심규철 작가는 현실과 게임, 애니메이션 속 세상을 종횡무진 누비며 자신의 세계관 속에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살아가는 또 다른 가상의 세계를 그림을 통해 전시장으로 불러들인다. 작가의 세계는 광활해서 관람자가 그 방대한 세계를 모두 따라가 볼 수는 없지만, 상상 속에서 펼쳐지는 역사적 사건과 그것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심규철 작가의 세계를 엿볼 수는 있다. 실재하는 세계처럼 크고 작은 사건과 캐릭터들이 만나는 지점은 마치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투영하고 있는 거울처럼 보인다.